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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 Company 마시는 치매약 3상…내년 코스닥 상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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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NTInvestment 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4-09-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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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테이시 세레신 CEO
네슬레 계열 바이오기업
알츠하이머 치료제 집중 개발
물약 형태로 복용 편리하고
주사제보다 부작용도 작아
임상2상서 인지개선효과 확인

"치매는 퇴행성 질환이라 노인 환자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치료제의 투여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죠. 세레신이 개발 중인 물질은 경구용 물약으로, 한 시간 넘게 맞아야 하는 주사제형이나 꿀꺽 삼켜야 하는 알약보다 부담이 작습니다. 주사제 일변도인 치매 치료 분야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찰스 스테이시 세레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츠하이머병을 타깃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트리카프릴린(CER-0001)'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기존 치료제들은 이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게 목표인 반면 트리카프릴린은 포도당 대체재인 케톤체를 활용해 대사 장애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인간의 체중에서 뇌가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전체 포도당의 25%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만큼 대사가 활발히 일어나는 부위"라며 "뇌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기억력 감퇴를 막을 수 있는데 이에 필요한 연료원으로 케톤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톤체와 관련된 뇌 신경계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세레신은 2001년 설립됐다.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네슬레그룹(60%)이다. 외과의사이자 신경과학자인 스테이시 CEO는 2015년부터 세레신을 이끌고 있다. 세레신의 또 다른 특징은 소위 치매 유전자라 불리는 'APOE4'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알츠하이어병 환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스테이시 CEO는 "전 세계에서 5000만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데 이 중 45~60%가 APOE4를 갖고 있지 않다"며 "특히 이는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아시아 시장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트리카프릴린의 효능은 여러 차례 입증됐다. 스테이시 CEO는 "앞선 임상 2상에서 트리카프릴린을 매일 마신 환자군의 경우 45일 만에 인지점수가 위약군보다 156% 개선된 사례가 나왔는데 아밀로이드 제거용 치료제는 효과를 보기까지 18~24개월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 성과"라며 "주사 치료제는 환자의 20%가 뇌 부종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트리카프릴린의 부작용은 매우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레신은 내년에 시작하는 임상 3상의 주요국으로 한국을 꼽았다. 아시아 지역 기준 우리나라 환자 비중은 80%에 달한다. 스테이시 CEO는 "의료기관이 잘 갖춰져 있고 데이터 관리가 우수한 데다 환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현재 15명의 교수와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는데 임상 2상에서 증명된 강력한 데이터가 재확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세레신의 진정성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앞서 세레신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약 400억원을 유치했고, 지난 6월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도움을 받아 기존 하나증권에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스테이시 CEO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증권 시장도 검토했지만 코스닥이 가장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규제가 합리적인 데다 바이오 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11월 기술평가를 통과한 뒤 관련 준비를 거쳐 내년 11월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레신은 트리카프릴린의 적응증을 편두통과 영아 연축(소아 뇌전증)으로도 확대해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현재 편두통과 영아 연축은 2상까지 마쳤다. 스테이시 CEO는 "편두통에 관해선 현재 빅파마 6곳과 기술이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CEO는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심부전 등의 치료물질도 개발하겠다"며 "기존 파이프라인은 1~2년간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 상업화 하겠다"고 말했다.